[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달 8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17번째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2만선을 넘지는 못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1.29포인트(0.46%) 뛴 1만9974.62로 마감됐다. 장 중 1만9988로 오르면서 2만선 돌파가 예상됐으나 결국 넘지를 못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달 8일 이후 28거래일 동안 2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8.23포인트(0.36%) 오른 2270.76을, 나스닥 지수는 26.50포인트(0.49%) 상승한 5483.94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장 중 5489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12% 상승했으며 임의소비재(0.78%), 산업재(0.62%), 통신(0.56%), 기술(0.32%), 유틸리티(0.12%) 순이었다.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케어는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증권중개인이 다우존스 지수가 2만선에 근접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AP
이날 뉴욕증시는 유럽 지역의 정세 불안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됐다.
전날 터키에서 러시아 대사가 괴한의 총격에 사망했고 독일 베를린의 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트럭이 돌진해 12명이 죽었다. 스위스 취리히의 한 이슬람 사원 인근에서 총격 사건도 발생했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4% 뛴 103.26을 나타내고 있다. 2002년 12월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다.
국제 금 값은 달러화 강세로 전날보다 0.8%(9.10달러) 내린 온스당 1133.60달러에 마감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5%(0.24달러) 오른 배럴당 53.30달러에 마감됐다. 1월 인도분은 0.2%(0.11달러) 뛴 배럴당 52.23달러를 기록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