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내년 1월 한국에 돌아가면 유엔 사무총장 출신으로서 어떻게 조국에 공헌할 수 있는지 각계 지도자들이나 친구들과 상의해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채널 알자지라와 인터뷰를 갖고 퇴임 이후 계획에 대해 "조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반 총장의 발언은 알자지라가 정치적 혼란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국에서 국민들이 대선 출마를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알자지라 방송 화면 갈무리
반 총장은 또 "지난 10년 동안 '인류의 위대한 조직'(유엔)에서 일한 것은 큰 특권이었다"며 "물론 (퇴직후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큰 짐을 벗겠지만 세계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 등 유엔의 정신과 여전히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a private citizen)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유엔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시리아 내전과, 아이티의 콜레라 창궐, 남수단 내전 등에 대해 '유엔의 실패'라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