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화투자증권이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국회에서 얘기한 내용을 중심으로 확인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출석해 "한화증권 대표로 있을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쓰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합병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두 차례 낸 바 있다.
이와 함께 진 원장은 검찰 수사로 분식회계가 드러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감리는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 검찰도 대우조선 조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도 비슷하게 마무리 할 예정이지만 감리위원회, 증선위원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해 늦어도 3월 말에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수주산업 회계 개선에 대해서는 "방안을 내놓은 이후 개선이 이뤄졌다고 본다"며 "내년엔 필요하면 수주기업을 중심으로 회계 작성 적정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