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올해 경영화두로 투자금융(IB)과 영업 부문 강화를 통한 흑자전환을 제시했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점이 감안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는 913억원, 2분기에는 100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각각 659억원, 738억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적자가 이어졌다. 주요 증권사들이 흑자기조를 보인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2015년 주진형 전 대표의 개혁 드라이브 정책과 관련해 내부 갈등이 고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내부 대립이 격화되면서 급기야 지점장들이 집단항명 사태로 번졌고 구성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았다.
다만, 지난해 2월말 여승주 대표가 취임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 대표는 취임 직후 전국 현장을 방문하면서 내부 분위기 개선에 힘썼으며, 리서치센터 인원도 빠르게 충원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실적을 살펴봐도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61억원, 당기순이익은 45억원으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무난한 실적이 예상된다. 최소한 과거와 같은 수백억원의 대규모 적자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조직을 영업현장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IB 본부를 회사의 핵심 사업(Core Business)로 육성하고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조직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투자금융사업부를 신설해 부동산금융팀과 해외사업팀을 산하에 편재했고, 신규사업으로 사모펀드(PEF)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PE팀을 신설했다.
또한 자산관리(WM)본부 산하에 상품전략실을 편제해 영업점-상품조직 간 시너지 확대를 도모했으며, Trading 본부는 파생운용사업부, 전략운용사업부, 자산운용사업부, 채권영업사업부 등 기능별로 사업부와 산하 부서들을 재구성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ELS 관련 손실이 있었지만 원인을 규명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면서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IB 부문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고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올해의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경영목표로 IB와 영업 부문 강화를 통한 흑자전환을 제시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