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된 대학가에 편의점을 찾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어려운 경기에 월세를 아끼고자 방학동안 방을 비우고 기숙사에서 친구와 함께 지내거나 아예 집으로 내려가는 대학생들이 옷가지, 책 등 물품을 택배 보내는 장소로 편의점을 찾는 것이다.
편의점업체 훼미리마트가 대학가에 방학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대학 내 훼미리마트 64곳의 택배 이용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4건이었던 택배 이용이 이달에는 무려 1758건이 늘어나 2012건을 기록한 것이다.
택배 매출액도 그 이상 증가했다.
택배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관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학교점으로 무려 687건을 기록했다. 전국 4700여 점포의 하루평균 택배물량인 5025건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밖에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 모시래학사점이 531건, 서울시립대 생활관점이 13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훼미리마트 한국외대점 이영명 점장은 "불황과 취업난 속에서 집에 손 벌리기 어려워진 학생들이 방을 비우고 집이나 다른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며 "기존 정액제에서 무게를 달아 택배가격을 정하는 택배단말기(POSTBOX) 도입을 적극 홍보하니 입소문을 타면서 택배이용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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