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5개 대형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387억원으로 2015년 11월 1557억원 보다 10.8% 감소했다. 전체적인 실적 부진은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작년 11월 당기순이익 227억원으로 2015년 11월 210억원보다 8%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6.3%포인트, 1.6% 하락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또한 일반보험 손해율도 64%로 대형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작년 11월 당기순이익 213억원으로 2015년 11월 209억원보다 1.9%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보유중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처분해 약 200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투자영업이익이 2015년 11월에 비해 8.3% 증가했으며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손해율이 1.3%포인트 낮아졌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계열사에 발목을 잡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당기순이익 374억원으로 2015년 11월 530억원 보다 29.3% 감소했다. 삼성물산 주식을 처분하면서 손상차손이 530억원 반영됐으며 계열사에 일반보험금으로 127억원을 지급했다. 이로인해 계열사로 인한 손해가 657억원에 달했으며 12월에도 삼성물산 지분 손상차손 615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대전사옥 매각 과정에서 156억원의 손해를 보며 투자이익률이 1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263억원에 비해 194억원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순이익 332억원으로 전년 347억원 보다 4.2% 감소했다. 동부화재는 투자영업이익이 2.5%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2015년 투자영업이익이 높은데 따른 기저효과로 손해율과 합산비율은 각각 84.9%, 103.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0.3%포인트 감소했다.
KB손보는 순이익 242억원으로 2015년 261억원보다 7.3% 감소했다. KB손보는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12.5%, 12.1% 상승했으며 당기손익인식증권 중 채권에서 발생한 평가손실 119억원이 발생하며 투자영업이익이 7.6% 감소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보다 손해율이 0.6%포인트 하락했지만 10월보다는 0.3% 악화됐다. 업계 전체적으로 일반보험 손해율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