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KT(030200)가 올해부터 20% 요금할인 가입자에게도 유심(USIM)기변을 전면 허용한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이통3사 모두 유심기변이 가능케 됐다.
유심은 가입자를 식별할 수 있는 모듈로 휴대폰에 삽입되는 칩이다. 유심기변은 기존 휴대폰에서 이용하던 유심을 다른 휴대폰에 꽂아 회선은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바꿔 이용할 수 있다.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최초로 가입한 단말기에서 타 단말기로 변경 시 통신사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유심기변이 허용되면서 다른 단말기로 유심칩만 옮겨 꽂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다른 휴대폰으로 바꾸거나, 제조사 매장에서 AS 후 단말을 교체하거나 리퍼단말을 받는 경우 통신사 매장을 방문해 기기변경을 처리해야 했지만 이러한 불편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KT는 20% 요금할인 가입이 가능한 단말기 외에도 24개월 이내 공시지원금을 받은 단말기들까지 유심기변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박현진 KT 마케팅부문 무선사업담당 상무는 "고객 최우선은 KT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라며 “고객의 불편사항은 과감히 개선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심기변을 허용했다. 당초 이통사들은 전산시스템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며 20% 요금할인 가입자들에게 유심기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20% 요금할인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유심기변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늘었고, 결국 3사 모두 허용하게 됐다.
서울 종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 사진/뉴시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