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관계자는 27일 "9일에 전경련에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탈퇴를 위한 전경련 내부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KT는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게 된다.
KT는 미르재단에 11억원, K스포츠재단에 7억원 등 총 18억원을 출연하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 이와 함께 최씨와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씨의 지인 2명을 광고 임원으로 채용하고 68억원 상당의 광고 물량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이번 사태로 여전히 정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 여부도 안갯속으로 빠졌다. 지난 2014년 부임한 황 회장은 내년 3월 3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LG도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삼성도 전경련 탈퇴를 앞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