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올해 신상품 트렌드는 가격과 보장

새해부터 신상품 봇물…보험료 낮추고 보장은 확대

입력 : 2017-01-04 오후 1:48:04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사들의 올해 신상품 트렌드는 낮은 가격과 다양한 보장이다. 특히 장기화되는 저금리와 새로운 회계기준인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보장성 보험 상품 위주의 라인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 기준이 완화된 GI(General illness) 보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거나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
 
한화생명(088350)은 변액유니버설 GI보험을 내놨다. GI보험은 같은 암이라도 위중해야만 보장받는 CI(Critical illness)보험의 ‘중대한’이라는 조건을 뺀 상품이다.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은 질병 정도와 상관없이 보장한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7대 질병에 대해선 가입 기간 보험료 변동도 없다.
 
미래에셋생명(085620)도 미래에셋생명 건강 종신보험 건강의 가치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차세대 GI종신보험으로 16대 질병에 대한 고액 보장을 제공하고 중증갑상선암과 남성유방암도 선지급 대상에 포함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보장 범위를 자랑한다. 또, 저해지 환급형 상품의 장점을 더해 보장폭을 대폭 늘리면서도 보험료는 낮춰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보험료를 기존보다 30%가량 낮춘 신상품들도 잇따라 출시됐다. 교보생명의 생생플러스 건강보험(갱신형)은 사망 보장을 없애는 대신 보험료를 20~30% 낮췄다. 사망 보장 상품은 보험에 가입한 사람보다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유가족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반면 이 상품은 보험에 든 당사자에게 초점을 뒀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암엔암보험은 무해지환급형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20% 깎아준다. 암 진단 시 최대 6000만원을 보장해 준다. 
 
ING생명은 종신보험의 사망 보장에 은퇴 후 생활비 보장까지 더한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 동안 매년 생활비를 받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 보장은 지속된다.
 
KB손해보험(002550)의 KB The드림365건강보험은 업계 최초로 질병의 심도와 단계에 따라 수술비와 진단비가 차등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다시 말해 질병의 정도와 진행 단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는 식이다. 또 가입 후 최초 20년간은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도 기존 상품보다 낮은 편이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의 마이라이프 세이프투게더 보장보험은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 중 발생 가능한 상해 위험은 물론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자동차 사고에 따른 차량 손상, 화재·누수 등 주택 위험, 의료 소송 관련 법률 비용 등 광범위한 생활 리스크를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보장성 보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며 "각 회사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상품들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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