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 1분기 재정 조기집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경제활력의 방아쇠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4일 유일호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재정집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한 트리거(trigger)로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서 재정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재정 조기집행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1분기 조기집행 목표(31%) 달성, 집행점검 강화, 재정집행 실적 공개 등이다.
유 부총리는 "현장에서의 예산집행이 중요하므로 중앙정부가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한 팀이 돼 유기적으로 움직여 주기 바란다"며 "기재부는 농구에서 가드처럼 각 기관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시범 운영했던 집행현장조사제를 금년부터 본격 가동해 재정집행의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재정집행 실적과 각 기관의 노력을 열린재정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각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1분기 재정 조기집행이 올해 경제를 전반적으로 좌우하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행정자치부와 교육부가 지자체 추경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용지매수 등 사전준비를 하고, 보건복지부는 동절기 서민생활 안정에 집중키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미국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대외경제장관회의'도 연달아 열어 올해 대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연초부터 부처 간 조율 하에 일사불란하게 미국 현정부 및 신정부측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해외인프라 수주에 총력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경제외교 관련 주요 협력 사업, 10억불 이상의 대규모 사업, 전후방 경제 파급력이 큰 사업 등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지원할 것"이라며 "업계의 애로가 가장 큰 금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작년보다 2조2000억원 늘린 총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재정집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