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한 눈에 볼 수있는 지수가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실거래 가격을 활용해 개발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를 최초로 공표하고 매월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로 거래되어 신고된 아파트의 거래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실거래가 신고제도가 시행된 2006년 1월부터 2009년 9월까지의 월별지수가 함께 발표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한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는 한국부동산분석학회의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통계모형 개발에 착수했으며, 한국감정원, 국토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구포럼을 10회 개최하고, 온라인 웹 설문조사와 공개 포럼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지수는 단지·면적·동·층그룹(1~2층, 최상층, 중간층)이 같은 아파트는 동일한 주택으로 간주해 2번이상 반복거래된 가격변동률로 산정한다.
이번 공표된 실거래 가격지수는 일정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변화를 기준 시점 2006년 1월을 100으로 한 상대값으로 표시했다.
지수 산정결과 전국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지수는 2008년 6월 129.3에서 2008년 12월 119.7로 하락했다가, 2009년 9월 130.7로 상승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147.0, 서울은 144.6으로 나타나 전국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다.
5개 생활권역별로 세분화된 지수가 공개된 서울은 종로와 용산이 포함된 도심권이 146.6으로 최고 상승을 보였고, 강남·서초·송파·강동이 포함된 동남권이 128.4로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한편, 기존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와 실거래 가격지수를 비교한 결과,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의 변동폭이 더 컸다. 또한 실거래가 신고의무기간인 3개월이 지나야 통계가 확정되기 때문에 뒤늦은 취합에 대한 한계도 가지고 있다.
이에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실거래 가격지수는 실제 아파트 거래 사례만을 활용해 지수를 작성하지만, 기존 국민은행 지수는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주택에 대해 산정했기 때문에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것"이라며 "실거래 신고는 평균적으로 첫 달 35%, 둘쨋 달 45%, 셋째 달에 20%가 이루어지므로 이를 토대로 최근치는 추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두 지수가 의미나 공표단위, 공표주기, 시차 등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점을 감안해 앞으로 병행 사용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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