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KT(030200)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의 리드 컴퍼니에 가입했다. 리드 컴퍼니는 9000개 이상의 UNGC 가입 기업을 대표해 글로벌 이슈 및 선진 사례를 발굴하는 리더십 기구로, 현재 KT를 포함해 40여개 기업이 가입돼 있다.
KT는 이번 리드 컴퍼니 가입을 통해 전 세계 130여개국에 걸친 UNGC 지역 네트워크 기반의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협력 기틀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UNGC 주관 행사 등에서 이니셔티브를 통한 리더십 발의 및 리드 컴퍼니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건 분야의 이슈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한다.
KT는 또 해외에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의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한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며, 각 나라의 보건당국과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지난해 열린 한·중·일 보건장관 회의에서 국내의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 구축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질병관리본부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시범사업에서 휴대전화 로밍정보를 활용, 해외 여행객의 입출국 정보를 보건당국에 제공해 감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스마트검역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지난해 9월 KT와 UNGC 간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측이 긴밀한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모델의 글로벌 적용을 위해서 UNGC 지역 네트워크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6월 뉴욕에서 개최된 UNGC 리더스서밋 2016에서 전 세계 800여개 통신사들의 로밍 데이터 공유 제안과 함께 각 국 정부와 유엔의 적극적 동참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
황창규 KT 회장과 리즈킹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사무총장이 리드 컴퍼니 가입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KT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