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 CES 핫이슈…"음성인식 육성·5G 시급"

미래부 CES 이슈·정책점검 간담회…"중소·대기업 생태계 구축해야"

입력 : 2017-01-16 오후 6:13:04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인공지능(AI)이 지배한 소비자가전전시회(CES)를 다녀온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음성인식 기업 육성과 5세대(5G) 통신 경쟁력 확보를 과제로 꼽았다. 
 
16일 정부과천청사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열린 'CES 2017 주요이슈 및 정책점검'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CES의 최대 이슈를 아마존의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꼽았다. 또 아직 해외에 뒤진 국내 AI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음성인식 기업을 육성하고 5G 통신에 대한 투자, 사회적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명순 SK텔레콤(017670) 미래기술원장은 "이번 CES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기기에 탑재했을지 고민했는데 결국은 에코 시스템이었다"며 "음성인식을 위해 전처리 기술력을 제공한 기업이 따로 있고 알렉사는 이를 완성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두 기업이 제공하는 칩셋과 솔루션을 적용하고 클라우드에 연결되면 아마존의 모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국내에는 생각보다 음성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지 않다"며 "이러한 기반 기술을 차지하는 기업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CES 주요 이슈 및 정책 점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자율주행차의 통신에 필요한 5G에 대한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태원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은 “한국은 5G에서 미국보다 앞서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며 "(자율주행을 준비하는)자동차 제조사로서 5G에 대한 기술 개발과 투자는 우리가 선도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중국 기업들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류혜정 LG전자(066570) H&A(홈어플라이언스)부문 상무는 "중국은 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음성인식부터 다양한 AI서비스까지의 과정을 각각 맡으며 생태계를 실현하고 있다"며 "우리도 급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중국이 해가 갈수록 기술적 충실도를 갖추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인력을 꾸준히 길러낸 중국의 시스템이 잘 가동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과 전문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미래부는 이날 나온 의견들을 검토해 향후 관련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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