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119구급대가 지난해 총 52만8247건을 출동해 34만3497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이는 일평균 1447건을 출동해 60초마다 출동한 세미다. 환자 이송은 일평균 941명으로 92초마다 한 명씩 이송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6년 119구급대 활동실적’을 ▲연령별 ▲직업별 ▲시간대별 ▲월별 등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전년대비 출동건수는 4.3% 증가했고, 이송인원은 2.4% 증가했다. 2012년에 비해 23%나 늘어났고, 이송인원은 16.1%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출동건수와 이송인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어 병원 전 단계에서 119구급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연령별로는 51~60세(5만6395건, 16.42%)에서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후가 54.58%를 차지해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구급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12만3876명(36.1%)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4만8853명(14.2%), 주부 4만4144명(12.9%), 학생 3만744명(8.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가 3만6505명(11.28%)으로 가장 많았으며 오전 0~ 2시가 5026명(1.55%)로 가장 적어 예상외로 심야시간대 출동이 적었다. 월별로는 폭염의 영향으로 8월이 30,791명(9.0%)이 가장 많았으며 7월 3만720명(8.9%), 5월 2만9859명(8.7%), 9월 2만9552명(8.6%)이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가정이 18만9469명(55.2%)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일반도로 3만3937명(9.88%), 공공장소 2만9312명(8.53%)이다. 유형별로는 고령인구의 증가로 급·만성질병이 23만186명(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현황별 상위 분포를 모아보면 ▲연령별 50대 ▲직업별 무직 ▲오전 8시~10시 ▲8월 ▲가정 ▲급·만성질병의 응급이송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구급대원이 34만3497명의 이송인원에게 86만1696건의 응급처치를 시행해, 구급대원 1명당 평균 2.5명에게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가장 많이 시행한 응급처치는 기도 확보로 19만8187건(23%)이었으며, 보온 10만1719건(11.8%), 상처 처치 8만3372건(9.7%) 순이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구급출동 통계를 분석해 119구급대의 시민 기여도를 높이고 119구급대 다중출동시스템, 3자 통화 시스템 운영 등으로 적극적인 구급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19구급대 구급대원들이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교통사고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용산소방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