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3~27일) 뉴욕 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후 정책 행보와 미국의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지난주 뉴욕 증시 3대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3% 내렸으며 S&P500지수 역시 0.2%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전후로 불확실성이 증폭된 모습이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반복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정책이 미국내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시됐다. 또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언급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다.
나임 아슬람 싱크마켓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역시 "뉴욕 증시가 상승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때 걸었던 것들을 실제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은 더이상 그의 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행 여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1일~2월1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 또한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존 브레데머스 알리안츠투자 부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 뿐 아니라 연준 회의를 앞둔 부확실성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 회복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가 2.2% 성장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분기 GDP 성장률인 3.5%에는 못미치는 것이지만 2%대의 성장률이 나온다면 증시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 GDP 이외에도 1월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12월 기존주택판매, 12월 신규주택판매, 12월 내구재주문, 1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등의 각 부문의 경제상태를 나타내주는 지표들이 연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 기업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20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상장사 중 61%의 기업의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서 팩트셋은 S&P500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번주에는 23일(현지시간)에는 맥도날드, 야후가 26일(현지시간)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