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6~20일) 뉴욕 증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 발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신화통신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0.39% 내린 1만9885.7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하며 2만선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고 S&P500지수는 0.1% 내린 2274.64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만 0.96% 높아진 5574.1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이 가졌던 기자회견에서 경제 부양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발언이 나오지 않아 시장이 실망했던 가운데, 20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준 가운데, 이번 취임식에서는 구체적인 정책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취임식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이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동안 뉴욕 증시를 이끌었던 트럼프 랠리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트럼프 취임식은 대선 이후 이어져온 트럼프 랠리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경제 외신들 역시 이번 취임식이 뉴욕 증시 최대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식 전까지는 쏟아지는 기업 실적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금융주들의 실적이 대거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금융기업들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에는 모건스탠리가, 18일(현지시간)에는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19일(현지시간)에는 IBM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20일(현지시간)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실적을 공개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과 경제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18일과 19일 두 번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일제히 연설에 나선다. 옐런 의장과 연은 총재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리냐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외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실질소득, 12월 산업생산, 12월 신규주택착공 지표 등이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