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옅어지면서 '트럼프 랠리'가 다시 시작됐다. 새로운 정부는 보호무역 강화와 함께 확실한 규제 완화로 미국 내 기업 활동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긍정적 기대감을 드러내며 뉴욕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 31분 현재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99.20포인트(0.50%) 오른 2만0011.91을 기록 중이다. 다우존스 지수가 2만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던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상승 출발했다. S&P 500 지수는 9.83포인트(0.43%) 뛴 2289.90을, 나스닥 지수는 34.23포인트(0.61%) 상승한 5635.1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환경오염 논란으로 중단됐던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건설 공사 재협상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 송유관이 인디언 보호구역을 지나 문화유적 파괴 및 식수원 오염 가능성이 있다며 마지막 구간 공사를 불허했었다. 송유관이 완공되면 노스다코타 주(州)에서 생산된 셰일석유를 최대 하루 57만배럴까지 동남부로 운송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개 나라가 참여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도 공식 선언하면서 보호무역 강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서 그가 공약으로 내걸은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확대, 세제 개혁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하락 중이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