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2월 FOMC·트럼프 행보 주목

기업 실적·수출은 호재

입력 : 2017-01-3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2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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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가 2050~209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긍정과 부정요인간 정면충돌 과정이 지속됨에 따라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오는 31일부터 22일까지 FOMC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FOMC 회의는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 동결 가능성을 97%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자넷 옐런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되어 있지 않아 금리 변화 가능성은 거의 없는 가운데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경기 측면 자신감과 함께 신중하고도 완만한 형태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재천명했다따라서 2 FOMC는 현재 고조된 트럼프 정책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긍정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4분기 실적시즌 역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에는 한샘(009240), 21일에는 현대산업(012630), 롯데케미칼(011170), 3일에는 KT(030200), SK이노베이션 등의 실적 발표가 예상되어 있는 가운데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의 실적 방향성은 수출주의 경우 중립 이상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1월 수출 역시 4.8%를 기록해 12월에 이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의 정책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인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또 어떤 정책을 발표할지 기대보다 우려가 큰 상태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이후 구체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감이 더 커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보호무역 공약 이행에 따른 불확실성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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