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올 상반기 조선업 분야의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어 경남과 울산 지역의 고용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고
,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면서 상반기에만 조선업 고용 규모가
2만
7000명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
3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기계·전자·조선·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금융보험업의 2017년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기계·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은 작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하지만 조선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 일자리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하반기에만 조선 업종 근로자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13.6%인 2만5000명이 감소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에도 15.0%인 2만7000명이 줄어들 예정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올해 조선업 구조조정 추진 상황 등에 따라 감소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감소가 예상되는데 직종별로는 재료, 기계, 건설 관련직에서 일자리가 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종이 많이 위치한 경남과 울산 지역의 고용 한파가 우려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울산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나 급등했다.
한편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은 고용률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택률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반기 고용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낸드(NAND)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개선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고성장세의 중국 반도체 산업 견제 역시 국내 반도체 시장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해 같은기간 0.8%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말 울산대학교에서 열린 기업맞춤형 채용박람회에서 취업희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