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개 서울 전통시장, 전기시설 안전점검·무상보수

서울시·자치구·전기안전공사 합동 수리 및 교육

입력 : 2017-02-06 오후 2:28:4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전통시장 화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발생을 막고자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 합동점검과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규모 점포가 밀집해 낙후된 시설로 인해 화재발생 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자치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4개월간 전기안전점검 및 보수사업을 실시한다.
 
배선용 차단기 교체, 배선철거와 정리작업 등이 모두 무상으로 진행되며, 등록된 전통시장 이외에도 무등록시장, 도시정비구역으로 고시된 지역 내 시장까지 확대해 실시한다.
 
오는 3월부터는 고위험 화재발생 대상시장 20곳을 선정해 점포 맞춤형 집중 관리해 화재발생 요소를 차단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51건으로 이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전체의 50.9%인 26건에 이른다.
 
시는 당초 매년 3월에 진행했던 전기안전점검 및 보수 시기를 한 달 앞당기고, 지난해 74개 시장 1만3369개 점포에서 139개 시장 1만9119개 점포로 대상을 확대했다.
 
앞서 시는 2009년부터 전통시장에 누전차단기 교체, 배선용차단기 교체, 형광등기구 교체, 옥내배선 정리, 배선 철거·정리 등을 무상으로 진행해 화재 예방은 물론 안전한 쇼핑환경 조성에 효과를 보고 있다.
 
이번 점검은 시·구·전기안전공사로 구성된 합동점검팀이 전통시장 내 점포를 직접 방문해 부적합한 전기시설을 무상으로 교체하고,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전통시장 내 상인을 대상으로 전기사용교육도 진행한다.
 
부적합시설에 대해서는 노후·불량 시설 교체, 배선 정리, 임의 비닐코드 교체 등을 진행하고 상인들에게 전기일반상식, 안전관리요령, 재해요인별 안전관리 방법, 사례교육 등을 시행한다.
 
곽종빈 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전통시장은 점포가 밀집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사전 관리로 영세 상인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안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한 상점 가스 배관 옆에 배치된 전기 시설이 화재에 취약한 비닐에 쌓인 모습.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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