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국내 주요 정보보호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보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고객 잡기에 나선다.
주요 기업들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RSA컨퍼런스 2017' 전시장을 찾는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RSA는 매년 2~3월 열리는 정보보안 전시회다. 올해 글로벌 정보보호 기업 707곳이 참여하며, 약 4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인포섹은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차린다. 지난달 취임한 안희철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 30여명이 현장을 찾는다. 주력 전시제품은 지난해 말 선보인 빅데이터 기반의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이다. 기존 관제시스템 대비 위협 탐지와 분석 성능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해킹사고 대응으로 축적한 인터넷주소(IP)를 비롯해 탐지 정책, 악성코드 패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위협 이벤트 수집 단계부터 처리·분석·저장·검색 등 프로세스별 특화 엔진을 구성했다.
SK인포섹은 일반 서비스와 보안 서비스도 같이 제공하는 통신사나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도 타깃으로 삼았다. 시큐디움을 기반으로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비롯한 아태 지역으로 판매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참관단만 파견해 글로벌 보안 동향을 살폈지만 올해 처음으로 부스를 꾸린다"며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시큐디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RSA 2016' 전시장에 마련된 파수닷컴의 전시 부스 전경. 사진/파수닷컴
2009년부터 RSA를 찾은 파수닷컴은 올해도 부스를 꾸린다. 주력 전시제품은 파수 데이터 시큐리티 프레임워크다. 기업의 모든 데이터를 탐지 및 분류, 보안 위협 관리 등의 기능을 갖췄다. 공공·금융·제조 등에서 쓰이고 있는 디지털 문서 보안 플랫폼 '랩소디', 프로그램 실행시 발생하는 보안 결함을 검출하는 분석 도구 '스패로우' 등도 선보인다. 파수닷컴은 시만텍·브라이트 컴퓨터·도시바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등과 리셀러 파트너 및 기술제휴 계약을 맺었다.
한컴그룹의 계열사인 한컴시큐어도 지난해에 이어 RSA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한컴시큐어는 키 관리 솔루션인 '제큐어 키매니저'를 주력 전시제품으로 내세웠다.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키를 생성하고 관리한 후 폐기까지 전 주기를 관리한다. 현재 주요 대기업과 금융·공공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한컴시큐어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암호화 핵심인 키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RSA 전시를 기반으로 해외 고객 발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