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스마트워크에 대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도입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크란 일정한 시간에 동일한 장소에서 하는 전통적인 근무방식을 탈피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새로운 근무 개념이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6년 스마트워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기업 근로자의 스마트워크 인지도는 71.5%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늘었다. 관리자의 인지도는 89.1%로 근로자에 비해 높았다. 반면 스마트워크 도입 비율은 모바일오피스 13.2%, 탄력근무제 5.3%, 재량근무제 2.3% 등으로 미미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마트워크를 운영함으로써 얻게 되는 수익과 업무 효율성에 대한 영향력이 확인되지 않아 기업들이 도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기업의 만족도는 높았다. 스마트워크를 도입한 기업의 관리자 중 98.5%가 업무 효율성이 늘고 연속성이 향상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근무유형별 이용자 만족도는 평균 67.6점으로 전년 대비 2.1점 늘었다. 유연근무제가 70.2점으로 가장 높았고, 재택근무(69.5점), 원격회의·협업(69.3점), 모바일오피스(66.9점) 순으로 집계됐다. 스마트워크 이용 경험이 있는 근로자들 절반 이상이 모바일오피스(52.5%)를 사용했다. 유연근무제(46.5%), 원격회의·협업(44.0%), 재택근무(36.5%) 등이 뒤를 이었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스마트워크 도입 지원과 인식 제고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민간기업 근로자 1700명과 관리자 3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