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인류의 기록 가치를 알리는 ‘기록매체박물관’을 개관한다. 기록매체에 관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행사 등이 열리는 복합공간이 될 전망이다.
9일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오는 13일 개관한다.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의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에 위치한 박물관은 약 920㎡(278평) 규모로 총 200여 점의 전시물을 보유하게 된다.
전시 공간은 시대에 따라 1부 ‘기록 매체, 문명을 깨우다’, 2부 ‘기록매체, 세상을 담다’, 3부 ‘디지털 기억 시대, 컴퓨터와 전자 매체의 등장’으로 구성됐다. 선사시대의 반구대 암각화(복각품)부터 신라시대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복제본), 국내 최초의 음반인 ‘아리랑’,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태블릿 PC 등이 마련됐다.
박물관 한 켠에는 기록매체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목판, 금속활자, 납활자 등의 옛 인쇄 도구를 이용해 직접 인쇄하거나 과거의 음반, 테이프, 비디오 등을 CD, DVD 등의 매체에 변환해보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각종 기록매체를 수집, 보존, 전시함으로써 기록매체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개관을 계기로 중앙도서관은 도서관과 정보아카이브, 박물관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 개관한 기록매체박물관. 사진제공=국립중앙도서관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