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회복 '인크로스' 주가 더 갈까?

지난해 호실적에 상승세…"동종업계 대비 저평가"

입력 : 2017-02-09 오후 4:01:43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한 인크로스(216050)의 주가가 지난해 호실적에 이틀 연속 반등세를 보이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올해 전망도 밝은 가운데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고 있다.
 
인크로스는 9일 전거래일 대비 1400원(3.31%) 오른 4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줄곧 3만원대 후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 잠시 공모가(4만3000원)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다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사업실적이 공개되면서 이틀 동안 총 13.32% 올라 또다시 공모가를 되찾았다. 
 
인크로스는 지난해 314억5400만원의 매출액과 89억9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8.60%, 62.50% 증가한 것이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매출액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은 기존 SK그룹을 상대로 했던 서비스 운영 사업을 축소하기 시작한 것 때문인데 서비스운영 사업은 이익기여도가 낮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상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디어렙과 동영상 애드 네트워크 ‘다윈’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뉴미디어 광고 시장 내 화두인 동영상 광고 수요가 늘면서 다윈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망도 나쁘지 않다. 인크로스는 현재 다윈의 신규 광고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내에 다윈 동영상 플랫폼에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좀 더 광고주의 요구사항에 맞춘 상품으로, 나오게 되면 좀 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MBC, SBS, 종합편성채널, CJ E&M 등이 공동 설립한 광고 판매 대행사 SMR의 공식 렙사로 선정된 것도 호재다. SMR 콘텐츠는 네이버TV캐스트 등의 플랫폼에 유통된다. 인크로스는 지난 1월에 선정됐다.
 
한상웅 연구원은 “올해 SMR의 공식 미디어렙으로 선정되며 관련 취급고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직접 판매가 가능해져 취급고 증가뿐만 아니라 수수료율 인상도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아직 저평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남준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순이익 65억원 기준 20배,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으로는 13배 수준”이라며 “동종업계나 전통 광고기획사 대비 저평가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크로스가 이달 공모가를 회복했다. 사진은 지난해 인크로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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