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3~17일) 뉴욕 증시에서는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AP
지난주 뉴욕 증시는 2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주간 단위로 0.99% 올랐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주간 단위로 각각 0.8%, 1.2%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기업들의 세금을 내리는 감세정책을 내놓겠다는 깜짝 발언을 하며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다시 타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트럼프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니얼 디밍 KK파이낸셜 상무이사는 “트럼프의 정책이 나올때마다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깜짝 발언으로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시된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깜짝 감세 정책 발언이 나온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른 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따라서 증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14일과 15일 옐런 의장이 상원과 하원에서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을 하는 것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이 올해 3차례 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약 옐런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옐런 의장이 트럼프 정부와 정책과 관련해서도 어떠한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옐런 의장 뿐 아니라 다른 연준 위원들 역시 이번주 연설이 줄줄이 예상되어 있다. 14일에는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이어 15일에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을 한다. 이처럼 옐런 의장 뿐 아니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 또 트럼프의 정책과 관련 어떠한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로는 14일 발표되는 1월 NFIB 소기업낙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월 소매판매,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월 산업생산, 12월 기업재고, 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16일 발표되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신규주택착공건수 및 주택착공허가, 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