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주(26~30일) 뉴욕 증시는 연말 마지막 소비데이인 박싱데이를 앞두고 다우지수가 과연 2만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AP
지난주 뉴욕 증시는 주간 단위로 상승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0.25%, 나스닥지수는 0.47% 상승했다. 특히 2만선 돌파를 향해 고공행진하던 다우지수는 막판에 힘이 빠져 13포인트만을 남겨두고 2만선 돌파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 증시가 2만선 돌파를 할 수 있을지 여부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시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충분히 이번주 다우 2만선이 가능하다는 의견과 올해 마지막주 한산한 거래가 예상되는 만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낙관론자들은 특히 26일은 블랙프라이데이 대규모 할인 판매 이후 연말 마지막 행사가 실시되는 날인 만큼 기대감이 밝다고 전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98.2를 기록하며 2004년 1월 이후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크리스마스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소매업체들과 IT 관련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 업종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따라서 소비 심리가 크게 개선되며 증시 역시 계속해서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담 사란 50파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산타가 길을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주에는 증시에 산타가 찾아오며 2만선이 돌파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전했다.
반면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주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연말 연휴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증시 상승 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으로 계속해서 크게 오른 만큼 쉬어가는 한 주를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8일 대통령 선거 이후 S&P500지수는 5.7%, 다우지수는 9% 상승했다. 따라서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가 비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쉬어가는 한 주를 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뚜렷한 큰 이슈가 없는 가운데,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이번주 주목해야할 지표로는 27일에 발표되는 10월 케이스쉴러/CS 주택가격지수, 1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28일에는 11월 잠정주택판매, 30일에는 12월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있다.
한편 26일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