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제조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는 경상이익과 자금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2월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제조업체 604개를 대상으로 제조업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BSI는 104였지만 올해 1분기는 100으로 전망했다.
BSI가 100이면 전분기대비 변화가 없는 것이지만 100보다 크면 '호전', 100보다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국회의 예산처리 지연으로 인한 재정집행 차질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는 경기상황이 나아지기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106→107), 내수(103→104), 수출(101→102)은 전분기보다 나아졌지만 경상이익(97→97)은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20→125), 정밀기기(109→117), 화학(109→109), 기계(103→108) 등은 실적이 개선이 이어졌고 철강(93→103)은 부진을 털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올해 1분기에는 매출(116→102), 내수(114→101), 수출(109→104), 고용(105→102), 설비투자(103→102) 등 대부분의 지표가 지난해 4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경상이익은 97→95, 자금사정은 99→98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문승욱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은 "제조기업들은 올해 1분기는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등 세계금융시장여건, 지난해보다 축소된 정부 부양책 등 국내외 경제여건 때문에 관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