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혐의와 관련해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가 14일 참고인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2분쯤 출석한 이 교수는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교수는 지난 12일에도 나와 조사를 받았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출산을 돕는 등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 교수는 김영재 원장과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를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의였던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에게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지난해 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김 원장 등을 모른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검팀은 김 원장에게 제기된 특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문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김 원장 부부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9일 김 원장과 박씨를 함께 조사했다.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과 차명 처방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의료 시술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4일 구속됐다.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