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210억원 달성

작년 순익 전년대비 20.2%↓…"조선·해운업체 충당금 영향"

입력 : 2017-02-15 오후 3:26:56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21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금융은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연결기준) 32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의 이번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4023억원)과 비교해 813억원(20.2%) 감소한 수치로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익은 6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업지원사업비란 농협법에 의해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지주의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을 말한다.
 
농협금융은 당기순익 감소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정리(빅배스)로 인한 충당금 부담에 영향으로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비상경영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 자산은 366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조1000억원(8%) 증가했으며 신탁 등을 포함한 총 자산은 461조2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 말 대비 11.7% 증가한 221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9% 늘어난 19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2%(추정치)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5%포인트 개선됐으며총 자본비율은 13.54%로 전년과 비교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111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당기순이익 3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업구조조정을 진행한 조선·해운업체에 따른 충당금의 영향으로 전년(1763억원)보다 652억원(40%) 감소한 수치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조584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211억원(25.4%)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충당금 확대의 영향으로 1.36%(추정치), 연체율은 0.59%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각각 0.91%포인트, 0.12%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이자이익은 4조382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578억원(3.7%)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185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580억원(45.3%) 늘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201조9000억원과 191조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1.5%, 8.8% 증가했으며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1.81%를 기록하며 전년 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지난해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산건전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며 "올해에는 경제와 유통부문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강화로 농협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수익성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그룹이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 3210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농협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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