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 MWC 주연 예약

스마트폰 다음은 인공지능…SKT, AI 로봇 4종 공개로 글로벌 무대 데뷔

입력 : 2017-02-22 오후 3:23:49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인공지능(AI) 로봇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장을 찾는다. 포스트 스마트폰을 찾던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AI 로봇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AI 로봇 4종을 공개하며 글로벌 무대에 AI 주자로 공식 데뷔한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소셜봇과 유아용 토이봇, 파트너사가 만든 펫봇, 커머스봇이 주인공.
 
소셜봇은 기존의 음성인식 기술에 영상인식 기술을 더했다. 헤드 부분에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소셜봇을 부르면 음성을 인식해 사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사용자를 따라다닌다.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음성과 함께 화면으로도 보여준다. 이는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의 일부로, SK텔레콤은 향후 개인화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령, 가족 구성원의 얼굴과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파악해 개인별로 다른 음악을 추천해 준다.
 
유아용 토이봇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적용됐다. 가정의 와이파이망을 활용해 아이가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부모와 통화가 연결된다.
 
SK텔레콤 모델이 인공지능(AI)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파트너사인 IPL의 펫봇 '아이지니'는 강아지를 닮은 외관을 갖췄다. 아이지니는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와 연동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홈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퓨처로봇의 커머스봇 '퓨로 데스크'는 로봇에 POS(판매정보관리시스템) 기능을 융합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용 로봇이다. 손님 접견과 안내가 가능하다. 로봇 4종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SK텔레콤의 누구는 IBM의 AI 엔진 '왓슨'을 기반으로 한 SK㈜ C&C사업의 '에이브릴'을 연동한 모습으로 공개된다. 에이브릴을 탑재하면서 영어로도 대화가 가능해졌다. 박명순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은 "누구를 시작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생활 전반을 바꾸는 'AI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공유와 개방을 통해 AI 생태계가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의 로봇 전문 자회사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도 MWC에서 차세대 로봇을 꺼내든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4년 로봇 '페퍼'를 상용화했다. 이미 일부 병원과 매장 등에 배치돼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MWC의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AI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밖에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폰 등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대거 MWC로 집결한다. MWC 주연 자리도 이미 예약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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