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이 게시된다. 문구는 아픈 역사와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도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로 결정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대한독립을 위해 희생을 하신 많은 애국지사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는 메시지를 새롭게 게시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와 인권 회복이 실현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문구와 평화의 소녀상 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 게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반영했다.
그림 속 평화의 소녀상과 빈 의자 5개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총 239명 중 39명, 단 1/6만이 남아 있는 현 상황을 의미한다. 또한, 시민이 벗이 되어 함께 우리의 아픈 위안부 역사를 지켜달라는 호소이기도 하다.
1월18일 기준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등록된 피해자 239명 중 단 39명만이 살아 있으며, 나머지 200명은 유명을 달리했다.
시는 꿈새김판 외에도 3·1절을 맞아 다양한 캠페인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선 평화의 소녀상으로 향하는 과거의 소녀와 현재의 소녀를 대비시켜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삶의 의미를 묻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에 공개할 예정이다.
SNS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미니어처 소녀상을 촬영해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메시지를 확산하는 ‘소녀상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독립운동가 발자취, 대현문화공원, 마들근린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만난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기자가 전하며, 서대문형무소, 만해기념관, 기억의 터 등 3.1절을 기념하여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앞서 지난 24일에서는 시 공식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걱정말아요 서울’에서 3.1운동 100주년 예술감독 서해성 교수를 초대해 임시정부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 유네스코 등재사업, ‘기억의 터’ 조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시는 다음달 1일 오전10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98주년 3·1절 기념식과 보신각 타종행사 현장도 라이브서울,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3·1절 기념식이 끝난 후에는 낮 12시30분부터 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전통음악과 무용을 통해 우리나라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공연행사도 열린다.
28일부터 3월19일까지 게시되는 서울광장 꿈새김판 이미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