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공원 유니버스 프라자 앞. 현지 어린이들이 자신의 손짓에 반응하는 로봇에 푹 빠져있다. 이들은 로봇과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체험 중이다.
SK텔레콤(017670)이 이날 개관한 '티움 모바일'이다.
티움 모바일은 이동형 ICT 체험관으로, SK텔레콤은 한국에서 티움 모바일 구조물과 장비들을 바르셀로나로 항공 수송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니 MWC라고 할 수 있는 'YoMO' 전시관 정문 앞 광장에 넓이 25m2, 높이 9m 규모의 피라미드 에어 돔 형태로 구축됐다.
한국 봉동초등학교와 스페인 'La Salle Bonanova' 학생들이 코딩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활용해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티움 모바일은 과학과 기술, 예술 교육을 위한 ICT 체험관이다. MWC를 주관하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의 초청을 받아 YOMO에 참가했다.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스페인 각지에서 ICT를 체험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초청해 ICT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티움 모바일에 참가한 미에라라는 어린이는 "1학년때부터 로봇을 이용한 협동학습을 많이 했다. 한 그룹에서 각자 다른 역할을 맡아 협동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티움 모바일에서 VR 과학교실이 가장 재밌고 로봇을 조립해서 싸움을 하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축구 게임을 차용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과 홀로그램을 이용한 문화교실 등 즐기면서 기초적인 개념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알버트 코딩 교실'은 스페인 이동통신사인 텔레포니카의 협조를 받아 운영한다. 'IT 활용 인문 교실'에는 SK텔레콤이 현지에서 직접 채용한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의 교육을 맡는다. GSMA는 MWC 기간 동안 약 2만여 명의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YOMO와 티움 모바일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존 호프만 GSMA Ltd.CEO를 비롯해 한국 봉동초등학교와 스페인 'La Salle Bonanova' 학생들이 초청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ICT 체험 기회를 제공하니 현지의 반응이 좋다"며 "빈곤과 지역에 의한 정보 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