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베일 벗은 네이버·라인 AI 플랫폼 '클로바'

네이버·라인 서비스에 AI 적용…"클로바 개방해 에코 시스템 구축"

입력 : 2017-03-02 오전 2:21:38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베일을 벗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는 1일(현지시간) MWC 2017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AI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하며,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기조연설에서 클로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MWC공동취재단
 
양사가 '프로젝트 J'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인공지능 스피커 '아미카'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아미카는 네이버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음성대화 시스템이다.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적합한 서비스를 수행하고 응답해준다. 클로바는 음성인식에, 비주얼인식과 대화형 엔진 등이 추가된 통합 AI 플랫폼을 지향한다.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을 핵심으로, 디바이스 및 앱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 기술과 다이얼로그 매니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로,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클로바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AI스피커 '웨이브'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소니, LG전자, 다카라 토미, 윈쿨 등 분야별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연결되는 기기와 앱, 서비스, 콘텐츠 등을 향후 개방해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클로바는 한국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다. 이후 나머지 아시아 국가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기존 AI 플랫폼에서 나아가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방향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파트너와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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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