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가 내년 말 개통되면서 김포시 미분양 물량이 줄고 집값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수식어는 옛말이 돼버렸다.
7일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김포시 미분양 주택은 2015년 말 2708가구에서 지난해 말 270가구로 1년 만에 90.02% 급감했다. 인근 마곡산업단지에 대기업 입주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교육 인프라가 잘 조성된 김포시로 인구가 몰렸기 때문이다. 김포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김포도시철도가 착공한 2013년 3월 이후 지난달까지 4년여간 24.64%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13.98%에 비해 10%포인트 상향된 셈이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양촌역과 김포공항역 간 총 23.67km 구간을 잇는 10개 역사로 조성된다.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북과 여의도뿐 아니라 강남 접근성도 높아진다. 본격적으로 김포도시철도가 운행될 시기에는 김포시 내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세는 지금보다 가파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김포시 주택시장에서 현재 분양 중인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 마산동과 운양동 일대에 단독주택인 '자이더빌리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총 525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지난달 28일 실시된 자이더빌리지 청약 접수는 평균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호반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호반베르디움(2,3,5차)'을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지하 1~2층, 지상 15~24층 14개 동으로 전용면적 70~84㎡, 총 946가구로 공급된다. 호반선설은 연내 '호반베르디움 6차' 696가구도 분양할 예정이다. 시티건설도 김포 한강신도시에 '중흥S-클래스 파크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일부 가구를 상대로 현재 분양전환 대상 신규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6층 15개동 전용면적 100~112㎡, 총 10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현재 분양 중이거나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통합 조감도. 사진/리얼투데이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