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130선 돌파

연일 연중최고치 기록…삼성전자도 이틀 연속 52주 최고가

입력 : 2017-03-14 오후 5:21:1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코스피가 최근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와 탄핵 불확실성 제거 등의 요인으로 연일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다시 한 번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6.19p(0.76%) 상승한 2133.7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130선을 넘은 건 지난 2015년 5월26일 이후 22개월만의 일이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40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1억원, 4022억원 순매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일(6819억원), 13일(4545억원) 등 무려 2조5872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15억원, 2조6201억원 순매도 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증시 상승의 원인”이라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만8000원(1.87%) 오른 206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7만7000원까지 상승하면서 다시 52주최고가를 기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갤럭시 S8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좋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보유 현금을 주주환원 정책과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를 살펴보면 현대차(005380)(2.05%), 삼성물산(000830)(9.09%), 한국전력(015760)(0.12%), 현대모비스(012330)(1.44%) 등은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1.37%), NAVER(035420)(-1.33%), POSCO(005490)(-0.36%)는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하나금융지주(086790)(2.17%), KB금융(105560)(1.78%), 신한지주(055550)(1.33%), BNK금융지주(138930)(0.76%) 등 은행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 등의 요인으로 22개월만에 2130선을 돌파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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