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베어스턴스發 쇼크..일제히 급락

입력 : 2008-03-17 오후 7:27:42
 베어스턴스발 악재로 주말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17일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추락했다.
 
 다만,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와 JP모간체이스의 베어스턴스 인수 결정 발표 등 긴박한 움직임이 포착되며 일제히 위축됐던 아시아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일본 증시는 1만 2000선이 붕괴되며 2년 7개월만의 최저치로 추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71% 급락한 1만 1787.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5년 8월 이래 최저치다. 토픽스 지수도 1149.65로 마감돼 3.65% 급락했다.
 
 100엔대로 내려간 달러/엔 환율이 오전 한때 95.78엔까지 내리며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수출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히타치(-8.54%) 닌텐도(-5.81%) 소니(-5.71%) 도요타 자동차(-5.11%) 닛산 자동차(-5.10%) 등이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해외 최근 투자 손실로 자산 상각을 발표했던 신세이 은행(-11.32%)도· 폭락했고,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파이낸셜 UFJ는 3.98% 하락했다. 스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2.40%)도 떨어졌으며 노무라 증권(-3.65%), 다이와 증권(-2.75%) 등 증권주도 하락세에 가담하며 은행과 대형 증권회사 등의 낙폭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증시는 8개월만에 최저치로 폭락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또 다시 정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 하락한 3820.05, 선전지수는 6.34% 내린 1158.89로 장을 마쳤다.
 
 고금리로 인해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중국민생은행은 3.24% 하락한 11.94위안, 공상은행은 3.14% 내린 5.56%를 기록했다.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안후이헐리가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챵샤줌라이언 중공업도 크게 하락하는 등 건설, 중공업주도 고금리로 인해 자본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급등에 자국내 항공유 가격이 조만간 인상될 것이라는 부담으로 남방항공과 동방항공이 10% 가까이 하락했고, 중국 선화 에너지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했다.
 

 대만 증시도 사흘째 하락해 가권지수는 1.91% 떨어진 8,00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TSMC가 1.96% 하락했고, 프로모스, 윈본드, 모젤 등이 4% 이상 하락하며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한스타 디스플레이가 3.40% 내리며 LCD관련주도 크게 하락했다.
 
 2위 은행인 메가 파이낸셜 홀딩스는 상하이 소재 퍼스트 시노 뱅크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식에 6일내 최고치로 올랐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콩 증시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5.18% 하락한 2만 1084.61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7.18% 떨어진 1만 1037.09를 기록했다.
 
은행주를 비롯해 정유주, 통신주 등 대형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HSBC홀딩스와 건설은행 등 금융주가 하락했고, 중국 선화 에너지도 애널리스트들이 탄광업의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진단에 하락했다. 시노펙은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격 상승 우려로 하락을 이어갔다. 유선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 텔레콤도 실적 우려감에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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