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저수익사업 턴어라운드 추진"

정호영 CFO 사내이사 재선임…보통주 1주당 5000원 배당

입력 : 2017-03-17 오전 11:45:19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사진)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고부가제품 확대와 저수익사업의 턴어라운드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동관 지하1층 대강당에서 제16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매출액 20조6593억원, 영업이익 1조9919억원의 경영 실적을 거둬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대비 9% 증가됐고, 사업계획도 초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소형전지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지만 자동차 전지의 수주규모 확대 및 ESS 전지의 제품경쟁력 강화로 수익창출 기반을 강화했고,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부문은 사업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고 어려울 전망"이라며 "미국, 중국 등의 신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해지고, 한·중 기업간 기술력 차이 축소로 특정 분야에서는 중국기업이 한국기업을 추월하는 현상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기존 사업의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저수익 사업의 턴어라운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R&D(연구개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안전, 환경사고 근절과 품질강화로 기본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회사가 창립 70주년이 되는 해로 앞으로 100년을 넘어 영속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변화의 시점"이라며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고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도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주총에서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세진 전 한국펀드평가 대표이사가 재선임,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1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이 80억원으로 가결됐다.
 
LG화학은 보통주 1주당 5000원, 종류주(우선주) 1주당 50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680억원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조승희 기자
조승희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