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 네트워크 간의 호환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032640) 본사에서 열린 '제9차 ICT 정책 해우소'에서 홈네트워크 및 친환경 소재개발 기업 경동원의 이재영 연구소장은 "이동통신사별로 서로 다른 규격의 IoT 전용망이 구축되고 있다"며 "이종 네트워크 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IoT 시장 선점을 위해 서로 다른 전용망을 구축하며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IoT 전용망 '로라'를 전국에 구축, 완료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는 이에 대응키 위해 IoT 전용망인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이태진 브로드웨이 대표는 "정부가 IoT 네트워크의 표준화에 대한 규정·제도·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위험 부담을 줄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제9차 ICT정책 해우소'에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앞줄 오른쪽에서 넷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IoT의 보급으로 기존 가전제품들에 센서가 부착되고 서로 인터넷으로 연결되면서 전력소비량도 늘어나는 것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서기현
삼성전자(005930) 부장은 "기존 가전제품이 IoT 제품으로 진화하면서 와이파이 등 통신모듈이 추가돼 전력소비량이 늘어난다"며 "이를 감안한 에너지등급의 조정이 필요하고 규격 및 인증기준의 개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규 SH공사 부장은 "여러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앱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형 미래창조과학부 과장은 "IoT 전용망 확충을 위한 기술기준 개정, IoT 기술개발 및 표준화,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 등이 필요하다"며 "IoT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서비스 개발과 검증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