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또다시 반짝효과?…이통시장 '차분'

출시 3일 이후 번호이동 급감…"갤럭시S8 대기수요 여전해"

입력 : 2017-03-19 오후 3:04:27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LG전자(066570)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출시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다시 차분해졌다. 지난 10일 출시 이후 사흘간 번호이동 건수가 크게 늘어나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이내 평소 수준으로 돌아가며 잠잠해졌다.
 
1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업계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18일까지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5579건으로 집계됐다. 10일 1만8252건을 시작으로 11일(2만214건)과 13일(2만3292건), G6 효과가 뚜렷했지만 이후 14일부터 17일까지는 1만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12일은 전산 휴무일이었다. 토요일인 18일 1만5729건까지 늘어나며 다시 힘을 냈지만 눈에 띄는 상승은 아니었다.
 
서울 남대문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G6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이통사와 제조사의 판매지원금이 최대 33만원으로 제한되면서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1만50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G6 출시 직후 사흘을 제외하면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을 노린 대기수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6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갤럭시S8 출시일도 함께 묻는 경우가 많다"며 "한 달만 기다리면 갤럭시S8이 나오는 상황이라 출시 후 두 제품을 비교한 뒤 구매에 나서겠다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G6 출시 효과는 LG유플러스(032640)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18일까지 796건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017670)은 655건, KT는 141건 각각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본요금 6만원대의 '데이터 스페셜A'를 선택하면 15만1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이통3사 중 최대 수준이다. 기본요금 3만원대인 '데이터 일반'은 7만6000원을, 10만원대 요금제 '데이터 스페셜D'는 17만3000원을 각각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구겨진 자존심을 갤럭시S8로 회복하겠다는 심산이다.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동시에 열고 갤럭시S8을 공개한다. 국내 출시일은 4월 말로 예상된다. 이통3사는 내달 7일부터 갤럭시S8의 예약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에 갤럭시노트7에서 처음 선보였던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G6는 18대9 화면비율에 베젤(테두리)을 줄여 5.7인치 대화면을 극대화했다. '하이파이 쿼드 덱' 오디오칩을 장착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전·후면 광각카메라를 장착해 일반 카메라보다 폭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으며 갤럭시S7을 성공시켰던 방수·방진 기능도 채용, 편의성을 높였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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