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취업준비 과정에서 입사지원서 및 이미지 컨설팅을 받는 게 실제 취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이런 노력이 기업에 ‘잘 준비된 지원자’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나,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는 아니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의 ‘내 일을 잡자! 취업 내비게이션’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이드는 경력개발 프로세스, 진로·취업 정보 가이드, 워크북 등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진로·취업 정보 가이드에는 50개 기업의 채용 경향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별 준비사항,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조언 등이 담겼다.
진로·취업 정보 가이드를 보면, 우선 준비 단계에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로부터 이력서 작성법, 면접기술 등을 배우는 것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서류심사나 면접 결과를 좌우하지는 못 한다. 오히려 지나치게 잘 준비된 답변, 잘 보이려는 태도는 면접관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인사담당자들은 틀에 박힌 입사지원서와 답변보단 지원자의 진정성과 일관성, 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준비성이 더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서류전형 단계에서는 본인의 직무 관련 경험과 자격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점, 자격증 등 기본적인 스펙은 필요하나, 스펙의 절대적인 수치보다는 직무적합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일반적이거나 추상적인 내용,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은 탈락으로 직결된다. 자기소개서가 불성실하게 작성됐거나, 내용이 논리적으로 모순돼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이 밖에 가이드에는 필기시험, 면접전형 등의 각 단계에서 주안점 및 선별 기준, 판단 요소, 반영 정도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지난해 11월 9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6 부산 잡 페스티벌'을 찾은 구직자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