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글로벌 불확실성…조정 가능성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브렉시트 우려
"조정시 비중 확대 유효"

입력 : 2017-03-26 오전 10:14:48
[뉴스토마토 우성문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정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130~2180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트럼프케어' 법안의 의회표결 불확실성과 함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앞둔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215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글로벌 증시는 상승일로에서 벗어나 일희일비를 반복하는 가운데, 트럼프케어 법안 의회 처리 파행과 영국의 브렉시트 발동 등 주요국 정치 불확실성이 글로벌 위험선호 환경의 제약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 의회 표결이 난항에 빠지며 트럼프노믹스 전반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오는 29일(현지시간)에는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 통보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영국과 유럽연합(EU)간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시장에는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상승에 대한 피로감 역시 증시 조정 가능성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여전히 글로벌 매크로 회복, 한국 수출 턴어라운드와 중장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 트럼프 정책 의회 표결 불확실성 등으로 기존 경기민감주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경기민감주 조정시 시장 스타일의 변화로 판단하기 보다는 하반기 경기 개선세를 감안해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9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 언팩 행사 역시 삼성전자의 주가와 관련 부품주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호한 미국의 경제 지표 및 갤럭시 S8 공개는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갤럭시 S8의 판매량 회복과 수익성 회복 여부가 관건인데 판매량을 4500만대 내외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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