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올해 우리 방송통신사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가는 '동반진출'에 중점을 두고 지원한다.
기술력은 있지만 대기업에 비해 해외 정보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대기업과 해외에 동반진출하도록 장려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지난해 KT와 포스데이타가 우즈베키스탄의 와이브로 시장에 동반진출하는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사례가 몇몇 있었다. 방통위는 이런 성공사례를 계속 만들고 알려나가겠다는 각오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기존의 '방송통신해외진출지원협의회'를 매월 정례 운영하고, 민·관·협의 최고 책임자로 구성된 '해외진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동반진출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독려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을 위한 해외진출 '컨설팅 체계'도 구축한다.
진출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방송통신해외진출시스템(CONEX)'을 강화하고 KOTRA,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과도 연계해 정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상담창구도 개설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이밖에 개도국 전문가 초청연수, 극빈국 방송장비 지원 등 방통위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확대하고 방송통신의 개도국 진출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도 확대한다.
이밖에 방통위는 정부 간·국제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담 등 고위급 회담 등을 이용해 국내 앞선 기술과 서비스를 전시회, 시연회, 컨퍼런스 등으로 공유하고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방송통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와이브로 등 방송통신 5개 전략품목과 25개 거점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추진한다.
우선 기존에 해외진출을 지원하던 와이브로, DMB, IPTV, 방송콘텐츠 4개 품목에 올해는 브로드밴드를 신규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모두 5개 전략품목에 집중하게 된다.
백기훈 방통위 국제협력관(국장)은 "IPTV, 방송콘텐츠 등은 기본 인프라인 브로드밴드가 선결 요건"이라면서, "브로드밴드를 전략 품목에 추가해 패키지 진출을 도모하고, 최근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에서도 브로드밴드를 공략사업으로 내세워 육성하고 있어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로드밴드는 '브로드밴드 분과위'를 구성해 미국, 뉴질랜드 등 9개 국가 중심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와이브로는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15개 국가를 중심으로, IPTV는 미국, 프랑스 등 9개 국가를 거점으로 삼고 '분과위원회'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장비업체와 서비스업체 간의 동반진출을 지원하게 된다.
DMB도 이탈리아, 베트남 등 9개 거점국가를 선정하고 DMB 탑재 GSM 단말기 공급을 통해 유럽-아시아-아프리카로 단계적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방송콘텐츠의 경우 일본, 중국, 미국 등 12개국가를 거점으로 IPTV, DMB와의 패키지 진출 강화에 나선다.
이 지원을 통해 정부는 올해 우리 방송통신산업의 해외 수출액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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