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현지에서 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간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용역 총괄관리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분당의 3배 규모인 64.4㎢ 규모의 부지에 2만5000∼4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LH는 이번 사업수행을 위해 쿠웨이트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고, 신도시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조사·설계팀을 파견한다. 이어 마스터플랜 기획과 타당성 조사, 토목 설계, 시범주택단지의 건축 설계 등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신도시 수출모델의 특징은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신도시 수출이라는 점이다. 또 한국형 신도시가 잘 정착되기 위해 LH의 의사가 계획수립 과정에서 반영되는 체계의 중요성을 설득해 용역 사업 최초로 공동조정위원회가 설치됐다.

 

쿠웨이트는 1가구 1주택 정책을 펴고 있어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중요한 나라다. 쿠웨이트 국적의 남성이 결혼하면 국가가 1인1주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주택신청자는 연간 8000호다. 문제는 현재신청 대기자가 11만명인데 주택공급은 연간 평균 1800호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신도시 건설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LH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첫 사례를 토대로 성공적으로 수행해 다른 중동국가에 사업 구조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LH사장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쿠웨이트 국민들의 주거복지 향상과 우리 기업의 중동지역 시장진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쿠웨이트와 한국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세계 평균 대비 생산가능인구 증가율이 월등히 높아 도시 수요가 많은 중동의 향후 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