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자동차 부품부터 의족형 목발까지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성수IT종합센터가 IT·IoT 스타트업과 메이커들을 위한 전문 창업지원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수IT종합센터 입주기업(4월 현재 IT·IoT 33개 기업 입주) 누적 매출액이 848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만 2000명이 넘는 예비창업가와 메이커가 시제품 제작소인 성수메이커스페이스(성수IT종합센터 2층)를 다녀갔다.
성수IT종합센터’는 2010년 성수동이 ‘IT 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이래로 IT·IoT 분야 입주기업의 보육센터 기능을 하고 있다. 로봇기반 IoT 기업 ‘뉴로메카’는 지난해 4월 KTB 네트웍스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날개없는 선풍기 국내 개발사 ‘윈드앰프’는 지난해 전년대비 두 배가 넘는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시적인 다리부상으로 걷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목발과 의족의 장점을 결합한 ‘의족형 목발’을 만든 청년창업가 김현준(26)씨는 성수메이커스페이스에서 제작한 시제품으로 지난해 2016년 영국의 창업 프로그램 ‘Y-accelerator’에서 MVP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센터의 신규 입주기업 모집은 오는 7월 예정이며, 입주기간은 기본 2년에 연장심사를 통해 최대 2년까지 추가입주를 할 수 있다.
특히, 성수메이커스페이스는 자동차, 수제화 등 지역산업과 IoT를 접목한 시제품 제작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평일 운영을 주말까지 확대한다. 재료비 등 실비만 부담하고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목공장비 등 공간과 장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자본금이 부족한 초기창업가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장비 이용이 서툴거나 시제품 제작 경험이 없어도 전문인력으로부터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IoT기반의 창업을 꿈꾸는 시민을 위해 ‘전문 메이커 양성교육’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교육 후 우수자에겐 창업멘토링 및 사업화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메이커 양성교육이 사물인터넷(IoT) 분야 창업으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성수IT종합센터 2층에 있는 성수메이커스페이스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