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흉터, 종류에 따라 차별화 된 치료 이뤄져야

입력 : 2017-04-05 오전 10:39:04
여드름은 피지선에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쉽게 낫지 않는 것은 물론 치료 과정에서 색소침착이나 여드름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드름 흉터의 경우, 한번 생기면 제거가 어려워 남녀노소 모두에게 고민거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은 여드름흉터를 제거하고자 각종 민간요법은 물론 한의원을 찾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곤 한다. 그러나 여드름은 엄연한 피부질환이므로 만족스러운 효과를 보려면 전문의를 찾아 흉터의 양상을 파악하고 피부 타입에 적합한 전문적인 치료가 필수다. 잘못된 치료는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여드름 흉터는 거뭇한 색소침착과 붉은 자국, 패인 흉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패인 흉터의 경우, 아이스픽 스카(송곳형 흉터), 박스카 스카(박스형 흉터), 롤링 스카(둥근 접시모양 흉터) 등 모양과 깊이에 따라 나뉘고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리 적용돼야 하므로 명확한 진단은 필수다.
 
먼저, 색소침착은 레이저 토닝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1~2주 간격으로 5~10회 정도, 알라딘필 등의 미백스케일링과 주차 미백 관리 등을 시행하면 된다. 붉은 자국은 스케일링과 함께 브이빔 등의 혈관 레이저 치료를 1달 간격으로 3~5회 정도 받으면 된다.
 
패인 흉터는 비교적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특히, 송곳형태의 아이스픽 스카는 뾰족한 송곳 모양으로 쿡 찌른 것처럼 날카로운 쐐기모양의 여드름 흉터로, 흉터의 너비는 작지만 수직으로 깊이 파고들어 심부진피나 피하지방층까지 이어진 흉터다. 주로 이마와 미간, 코, 코 양옆에 생겨 치료가 가장 어려운 형태로 꼽힌다.
 
직각 박스형태의 박스카 스카는 수두 흉터처럼 넓고 깊은 모양으로 흉터의 수직 깊이는 상부진피나 심부진피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관자놀이나 광대뼈 주변 뺨에 주로 생긴다.
 
마지막으로, 롤링 스카는 대체로 완만하고 4~5mm 이상으로 넓게 파인 모양으로, 진피층의 섬유화로 인해 피부를 하방으로 끌어당기는 형태다. 주로 관자놀이와 볼의 가장자리, 턱 등 얼굴 측면 아래 발생한다.
 
이들 패인 흉터는 깊이에 따라 레이저 박피, 프락셔널레이져, 니들 알에프, 크로스(도트필링), 서브시전(진피절제술), 펀치절제술, 진피재생술 등을 사용하게 된다. 보통 1달 간격으로 5~10회 정도면 호전된다.
 
정병옥 대전 피부과·성형외과 카라의원 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자신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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