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포함한 수사팀이 이날 오전 9시쯤 구치소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으로부터 213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후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사용할 말 구매비 등 실제 77억9735만원을 받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 미르재단에 125억원, K스포츠재단에 79억원을 각각 지원받는 등 총 433억28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이끄는 수사팀은 지난 4일과 6일, 8일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함께 16개 대기업이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 등 총 774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범 위반(뇌물)·직권남용 등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