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에너지소비 줄었지만 '효율'은 악화

매출액당 에너지 소비효율은 악화

입력 : 2010-01-19 오후 12:55:44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포스코(005490)SK에너지(096770) 등 에너지를 많아 사용하는 10대기업의 에너지소비가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 감소를 감안하면 매출액당 에너지소비 효율은 오히려 악화됐다. 
 
19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에너지소비가 전년대비 5.9% 줄어 200만 에너지환산톤(TOE)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40만 이산화탄소톤(tCO2)의 온실가스가 줄어든 셈이다.
 
국내 산업부문에너지의 30.5%, 전체 에너지사용의 12.8%를 차지하는 10대기업의 에너지 소비는 지난 2002년 전년대비 0.5% 감소한 후 증가세를 지속하며 지난 2008년 7.9%가 증가했다.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출 투자와 함께 에너지절약 프로그램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G화학(051910)은 89억원을 투자해 사업장과 본사의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인벤토리 분석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참여를 추진했고 GS칼텍스(64억원), 삼성토탈(40억원), 호남석유(011170)화학(22억원), 쌍용양회(003410)(22억원), SK에너지(096770)(9억원) 등도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설비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위축으로 이들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매출액당 에너지소비는 19% 증가하며 효율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았던 기업은 포스코(005490)로 지난 1989년 이후 20여년간 최대 사용량을 기록했다.
 
이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등 정유사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등 석유화학회사와 쌍용양회, 삼성토탈, 현대오일뱅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경부는 "10대 기업들은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사업을 추진중"이라며 "매년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의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연간 2~9% 수준의 업종별 최대효율도 유도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업이 앞장서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다소비 기업 현황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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