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작년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 주식관련사채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전년보다 주식으로 바꾸는 권리행사를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시장이 2분기 이후 금융위기 여파를 벗어나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보다 주식 선호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실적은 8876억원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분기별 권리행사 실적을 살펴 보면 2분기 이후 증시 상승과 더불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코오롱과 기아차에서 발행한 분리형 신주인수권증권(BW)의 권리행사가 1505건 4162억원에 이르러 전제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규모의 47%에 달했다.
종류별로는 전환사채의 청구금액이 전년대비 45% 감소한 4061억원, 교환사채는 약 7배 증가한 653억원이었다.
우현순 예탁원 권리관리팀 파트장은 "교환사채는 발행회사가 아닌 타사의 주식 교환인 만큼 증시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이 전환사채보다 용이했기 때문에 교환사채의 권리행사는 전년보다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청구금액 상위 종목은 기아자동차 제275회 신주인수권부사채 2800여억원, 녹십자홀딩스 제2회 교환사채 500억원, 코오롱인터스트리 제2회 신주인수권부사채 43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 : 한국예탁결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