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한 코 재수술, 수술 후 염증이나 부작용 최소화해야

입력 : 2017-04-19 오전 9:00:00
코는 최근 눈만큼이나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성형 부위다. 얼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높이나 모양에 따라서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가 높아지는 동시에 코 재수술을 찾는 사람의 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재수술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기능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부작용이다. 보통 전자의 경우에는 재수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유와 관계없이 코 재수술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전 수술에서 코의 조직들이 변형을 일으키고 유착, 흉터 조직 등이 발생하면서 첫 수술보다 까다롭고 섬세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 재수술은 까다로운 점이 여러 가지다. 이전 수술에서 비중격 연골이나 귀 연골 등의 자가 연골을 사용했다면, 재수술에 사용할 자가 재료가 부족할 수 있다. 흉살과 구축, 조직유착 등 피부 조직 문제도 있다. 첫 수술에서 코의 해부학적 구조가 많이 손상됐거나 해체됐을 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코 성형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특히,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결심했다면 기존 수술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히 어떤 유형의 문제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기존 수술로 이미 손상된 조직을 교정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의료진의 숙련도는 필수다.
 
재수술 시기는 1차 수술 후 6개월~1년 후에 받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손상된 조직이 충분히 회복기를 지낸 후에 재수술해야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염증이 생겼다면 염증이 가라앉은 후 재수술해야 하며, 재수술을 위해 보형물을 뺀 후에도 상처가 완전히 아문 다음 보형물을 삽입해야 한다.
 
김국진 더난성형외과 원장은 "코 재수술은 수술 난이도가 있는 것은 물론, 피부나 재료 등 한계도 존재하므로 개선하고자 하는 바를 의료진에게 명확히 제시하고 한계를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시독하는 것이 좋다"며, "이미 조직이 한 차례 손상을 입은 상태인 만큼, 수술 후 염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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