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정노동자 무료심리상담

노동권익센터, 전문적 맞춤형 상담 실시

입력 : 2017-04-24 오후 2:52:41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콜센터, 유통업, 금융업 등 감정노동자를 위해 다음달 10일부터 ‘무료심리상담’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문가가 1대 1로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피해상황 접수부터 증거 확보, 제도적 지원 절차까지 연계해 근로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확보한다. 오는 26일부터 상담예약이 가능한 무료 심리상담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이뤄지며,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상담해 퇴근 후에도 이용 가능하다.
 
상담은 사전예약을 통한 방문제로 운영하며, 2시간 가량 전문가와 심리검사를 통한 대면상담으로 진행된다. 감정노동으로 힘들어하는 근로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1차적인 상담·치유서비스 외에 법률적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증인 및 증거를 확보해 노동권리보호관에게 이관한다.
 
6월부터는 감정노동종사자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동남·동북·서남·서북 4대 권역별 거점을 마련해 상담과 치유를 제공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를 공모해 피해유형과 종류에 따른 전문심리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예컨대, 성동구 근무하는 콜센터 근로자가 감정노동으로 힘들 경우 노동권익센터로 갈 필요없이 가까운 동북권 거점기관에서 상담 및 치유를 받을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심리상담이 가능한 유관기관, 비영리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감정노동종사자가 상담을 신청하면 피해 유형과 종류, 접근성을 따져 전문기관을 연결해 준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피해를 빠르게 해결하고 체감할 수 있는 치유가 가능하도록 집중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연말까지 노동권익센터 상담서비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 4개의 상담거점을 더 마련해 감정노동종사자들이 원하는 장소와 편한 시간에 상담을 받고 빠른 감정·신체적 치유를 도와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감정노동종사자 자조모임(10개 팀)활동을 지원해 종사자 스스로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한다. 자조모임은 지역별·기업별·직종별 등 다양하게 구성 가능하다.
 
지난해 5월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이마트노동조합, 참여연대 관계자들이 감정노동 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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